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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ednesday, November 25, 2009

쉽게 설명하는 것인가 어렵게 설명하는 것인가?

신문을 보다보면 종종 숫자(주로 통계)가 많이 언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정량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. 그런데 최근 들어 많은 매체를(신문, 방송, 지자체 보도, 심지어 정부 보고, 특히 보건 관련 기사들) 보면 이들 숫자를 교묘히 적고 있다.

다시 말해서 자기들의 편익을 위해 숫자의 기입 방식을 바꾼다. 좀 더 쉽게 말하면 나쁜 일에는 큰 숫자 표시를 줄이고, 좋은 일에는 큰 숫자 표시를 늘인다는 것이다.

다음 예를 보자. 인터넷 동아일보에 싣은 연합 뉴스 기사다.

"WHO는 지난 19일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은 후 숨진 30명에 대한 검사를 했으나, 백신과 사망 원인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.


WHO에 따르면 신종플루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16개국에서 접종이 이뤄진 6천500만 회분의 백신 중 극히 일부로, 1만 회분에 1건 꼴로 역효과가 나타났으며 보고된 역효과 100건 가운데 사망 등으로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는 5건 정도다."

위 기사를 보고 몇 명이 사망했는지 바로 알 수 있나? 적어도 필자의 경우는 알기 어렵다이다. 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분들을 위해 다시 계산해 드리겠다.

1만 회분에 1건이면 6500,0000회  = 6500건
역효과 100건당 5건이 사항 = 6500 / 100  * 5 = 325명

즉 사망 숫자는 6천500만회분 중 이 325건이 되겠다. 확률로 치면 0.005%되겠다.

기사를 보면 X / Y = Z,  Z / A = C. 즉 C 만큼이다 라는 계산을 쓰고 있다. 독자들의 두뇌 회전을 위해 친절히 쓴  기사인지...

뉴스의 생명인 신속 정확은 맞지만, 이렇게 전달하는 것은.....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.

또 다른 예시도 들어보면....

부동산 가격 그래프를 자세히 보면 상승률 그래프는 납작하게 표현되고, 하강 그래프는 길게 표현된다. 다시 말하면, y 축을 늘였다 줄였다 한다는 것. 심리적인 영향을 고려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. 또한 y축의 간격을 보면 상승은 0.1 ~ 0.3인 경우가 많고  하강은 금액을 쓰는 경우가 많다.


수출 그래프의 경우 %를 많이 쓴다. 이것은 2배 보다 100% 성장이 눈에 더 띄기 때문이겠지요.